2014년 6월 1일 일요일

갑자기 떠나는 부산 여행 1

금요일 저녁 친구와 일잔하다 충동적으로 실행한 부산여행.

다음날 아침 9시반에 해운대행 무궁화호 열차를 확인하고 9시20분까지 동대구역서 만나기로 하였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해운대역을 선택한 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감하지 못했다...ㅡㅡ;아놔
그리고, 집에 와서 사진확인하고는 또 한번 경악을~
아~날짜 시간 표시 이걸 왜 해놨을까ㅠㅠ; 아놔 두번째
바로 기능 꺼버림. 이런걸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던가...ㅡㅡ

암튼 본격적인 얼렁뚱땅 탐방기 시작~



9시20분쯤 만나 급하게 표사고 탑승하느라 다른 사진이 없다.
근데 표살 때 매표소 직원이 이런 말을 했다. "해운대역 바뀐건 아시죠?" "네? 바..바껴요?"뭥미? 부산역외엔 가본적이 없는데 해운대역이 바뀐지 어케 앎? 모르는건 걍 패쓰하는거다. 뭐 가보면 알것지^^ (두둥~! 이것이 비극의 전조였으니~)

열차가 딸랑 3칸(1,2,3호 끝). 타고보니 맨앞칸이라 운적석이 보인다.

출발할 땐 자리가 거의 비다시피했는데 여러곳을 들러는 열차라 그런지 점점 승객이 많아져 결국 입석객까지 생겼다. 해운대역까지 2시간반쯤 걸리는데 약 40여분을 남긴 거리에서 영유아를 대동한 애기엄마 두분이 입석으로 우리칸에 탑승, 애기를 안고 아이 손을 잡고 빈자리 하나에 아이 둘을 앉히는게 안쓰러워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고 친구와 난 연결통로로~


어릴적 했던 기차여행을 추억하며 나름 즐거웠는데 왠지 처량해 보이는 샷 ㅠㅠ
예전엔 이렇게 많이 타고 다녔었더랬다 컹ㅡㅡ

드디어 해운대역 도착


근데 뭐가 바꼈다는 거지? 했는데 역사를 나와보니 헉!! 여긴 어디? 역바로 옆에 군부대가 똭~!



보통 역앞엔 번화가가 있기 마련인데 여긴 뭐 산과 아파트와 군부대...ㅡㅡ
해운대역은 지하철역과 붙어 있는데 아니었나요?ㅋ
우쨋든 바뀐 해운대역으로 인해 발로 쓸수밖에 없는 탐방기가 시작된다. 걷고 또 걷는...

역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긴한데 노선표에 지하철 장산역이 그리 멀지않은듯(?) 보여 도보이동을 선택하였다. 친구야 걷자~운동삼아~^




무인 자전거대여소(?) 장치(?) 가 가는 길에 있었다 하루 대여료는 단돈 1000원이라는데 다음에 한번 이용해 보기로 하고 일단 패스.

아파트단지 옆으로 진달래가 고와서 한컷~^


헉 그런데 길가에 라..람보르기니다!!

황색 실선인데 토요일이라 가능한가? 모 저정도 차를 몰 정도면 그깟 주차위반 딱지야 껌값도 아니겠지만ㅋ

20여분을 오로지 직진으로 걸은 끝에 2호선 장산역 도착.(그리 멀지 않아 보였는데 ㅠㅠ)


 해운대역에 내린지 50여분만에 겨우 지하철 해운대역으로 가는 지하철 탑승. 걸은 시간은 대략 30분


부산모터쇼 홍보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저기도 흥미는 있지만 오늘 일정상(? 딱히 계획한거도 없으면서 쎈 척) 가능할지 의문이라 일단 보류.


해운대역(기차말고 지하철역) 도착.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먼저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부산의 자랑 돼지국밥 묵으러 고고싱~ 마침 유명하다는 밀양 순대 돼지국밥집이 눈앞에 있길래 냉큼 들어감.
사진은 들어가기전 찍는 걸 깜빡해서 오후에 부평시장가는 길에 찍은거.


친구는 섞어국밥, 난 순대국밥. 둘다 가격은 6500원. 가게 안은  손님으로 거의 만원인데 외국인들도 상당수 보였다.

 대구와 다르게 다대기 양념까지 넣어서 나온다.뭔가 끈적한 국물이 달근한듯 부드럽다. 속을 확 풀어주는 강렬함보다는 부드럽게 깊은 맛이 입에 짝짝 붙는다고나 할까? 암튼 맛있다.다만 순대 두개에서 좀 오래된 기름맛이 나는게 옥에 티 ㅡㅡㅋ 그리고 물수건을 안준다는거...무려 6500원짜린데...대구는 기본인데...쩝 국밥은 대구보다 맛나니 용서함^^

밥 말기전 비쥬얼, 양념도 아직 섞기 전.


양념을 풀면 국물 색이 요래~^


국수 사리를 넣어서 고기 한 점과~^


밥을 말아서 퍼묵퍼묵~^


처묵 후의 해운대 투어는 2편에서~^



ps) 이번 여행에서 느낀 대구와 다른 몇가지 있는데, 하나는 마트나 편의점이 뜨문뜨문 있다는거, 대구는 엎어지면 코닿을데  하나씩 있는데, 부산은 참 찾기 힘들었다. 해운대는 그나마 나은 편, 모 그만큼 상권이 보호된다는 건 좋은데 불편은 했다는^^; 두번째는 길거리에 휴지통이 없다. 하루온종일 하나도 못봤다. 오죽하면 20분간 물티슈 쓴 걸 들고 다녔겟나ㅡㅡ;;(결국 무단투기하였다는 후문이...) 휴지통 없는데만 다닌것도 아닐텐데... 보수동 책방 골목어귀에 벤치몇개가 놓인 작은 쉼터가 있었는데 보통 대구서 그런데는 휴지통이 있기마련이지만 부산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벤치들 뒤편으로 상당량의 쓰레기가 모여있는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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