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요일

뜬금없이 달성공원 그리고, 육개장

방바닥 감자놀이가 지겨워 오후 늦게 뜬금없이 생각나 후다닥 댕겨온 달성공원.
한 20년만?^^;
그런데 변한게 거의 없더라는....

역광에 망한 입구 사진 ㅠㅠ


2000년 4월부터 무료.
입장료가 얼마였더라? 하며 왔는데 ㅎㅎㅎ
근데 동물원에 동물은 입장금지^^;


입구 들어와서 왼편에 있는 사슴류 우리
꽃사슴


사슴우리 지나 곧장 토성 성곽길로
누각에 오르려 갔는데 입장불가 ㅡㅡ;
언제부터 금지됐지?
암튼 토성길 시원하니 좋다^^


각종 물새떼 우리
20년 전이나 냄새나는 건 같다 ㅡㅡ



안내문에 과자등을 던지지 말라고 있는데도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이 과자 투척 중.
과자를 기다리는 곰들


호랑이 우리
호랑이가 어디있나 봤더니 구석서 시체놀이 중


요때 사자우리로부터 사자가 포효하는 소리가 쩌렁쩌렁한데도
정말 죽은 듯이 꼼짝도 않고 숙면모드


육상동물의 왕 코끼리

바로 앞까지 와서 과자달라고 코를 내미는데 순간 움찔했다.
집채만한 덩치가 멀리서 다가오는 것만으로도 비록 우리 안이지만 위압적인데 
긴 코를 눈앞에서 휘두르니 헐^^;


포효하는 사자~는 아니고 하품하는 사자^^ㅋ


우리 안을 두세바퀴 돌더니 
난간 가까이 와서 울기 시작하는데
야수의 포효가 이런거구나 싶다.

야생에서 가까이서 사자의 포효를 듣는다면 등골이 오싹할 것 같다. 무서버^^;;



예나 지금이나 가슴시원하게 하는 잔디밭
달성공원에 처음 간게 7살땐가 그때 이 잔디밭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
동물들은 7살때 그 동물들이 아니지만 이 나무들은 그때 그 나무들이다.
나무야 안녕^^/


구름이 멋져서 찍어본 하늘


공원을 나오니 딱 6시
저녁은 육개장으로 유명하다는 옛집식당에서
달성공원 근처의 골목안에 있는데 공원 쪽에서 오면 찾기가 쉽진 않을 듯하다.
간판을 돌면 막다른 골목인데 대문 열린 첫집이 식당이다.

주택을 이용한 식당이라 정감가는 실내 비쥬얼


헙! 8..8000원!!
뭐냐 이 ㅎㄷㄷ한 프라이스는...

가성비는 일단 식후에^^
국밥그릇 사이즈에도 살짝 실망^^;;

고기 크기에는 만족
두께와 크기가 한입에 먹기에 살짝 부담될 수도,
그런데 순살코기라 그런지 좀 퍽퍽한 감이...


국물은 깊은 맛이 느껴져 대만족
간이 짜지도 달지도 싱겁지도 않고 딱 좋음
밥을 말아도 맛이 변함이 없었다. 
마늘 다대기를 첨가하면 맛이 더 좋아졌다.
얼마만에 제대로된 육개장을 먹어보는지...^o^
육개장은 전체적으로 맛집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된다.
다만 밑반찬이 짠맛 위주라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양은 첨엔 작지 않을까 싶었는데 
늘 국물을 남기는 내가 빈 그릇을 만들 만큼 적당했다.

잃어버린 맛을 찾았다는 의미에서 8000원은 싼 가격이다.
하지만 설렁탕이나 곰탕 같이 서민적인 음식인 육개장이 동급보다 비싼건 좀 아니지 않을까
식당모습은 서민적인데 가격은...